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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기립성 저혈압에 좋은 생활 루틴 만들기

by 건강하고 싶은 2025. 5. 2.

기립성 저혈압에 좋은 생활 루틴 만들기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어지럼증, 시야 흐림, 심한 경우 실신까지 유발하는 증상입니다. 이를 단순히 체력 저하로 오해하고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흔히 알려진 소금 섭취 증가나 수분 섭취 말고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루틴 중심으로 기립성 저혈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아침 루틴: 일어나기 전 1분 스트레칭의 힘

기립성 저혈압은 특히 아침에 심하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일어나는 행동은 혈압의 급격한 하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1분 스트레칭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알람이 울리고 눈을 뜬 후 바로 몸을 일으키지 말고, 먼저 누운 상태에서 발목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고,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겼다 펴는 동작을 5~6회 반복합니다. 이후 팔을 머리 위로 뻗으며 기지개를 켜는 동작을 통해 전신 혈류를 자극합니다. 이 과정을 단 1분만 실천해도 혈압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앉는 자세로 전환한 뒤 10초 정도 심호흡을 한 후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처럼 단계적으로 체위를 바꾸면 급작스러운 혈압 하강을 막고, 어지럼증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식사 루틴: ‘탄수화물 타이밍’을 조절하라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식사 후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를 ‘식후 저혈압’이라고 하며, 특히 고탄수화물 식사 후 혈압이 더 쉽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당 상승 → 인슐린 분비 → 말초 혈관 확장 → 혈압 하강이라는 순환이 그 원인입니다.

따라서 아침과 점심에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의 비중을 조금 더 높이는 방식으로 식단을 구성해보세요. 예를 들어, 흰쌀밥 대신 현미나 귀리를 곁들인 잡곡밥을 소량 먹고, 계란이나 두부, 닭가슴살과 같은 단백질을 충분히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 후에는 갑자기 눕거나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5~1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식후 혈압 하강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 운동 루틴: 앉아서 하는 순환 운동으로 혈압 안정화

격한 운동은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증상이 악화됩니다. 따라서 ‘중간 강도의 순환 운동’을 중심으로 일상에 녹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 들어올리기, 발끝으로 원 그리기, 발뒤꿈치 들어올리기 등의 운동입니다. 하루 2~3회, 한 번에 5분씩만 해도 하지(下肢) 혈류 순환이 개선되어 기립성 저혈압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한 틈날 때마다 종아리 마사지를 하거나, 발목 펌프 운동을 통해 정맥 혈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 강도를 높이고 싶다면 요가나 필라테스 등 체위 변화가 잦은 운동보다는 고정 자세에서 근육을 활용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저녁 루틴: 수면 전 체온 관리로 자율신경 안정화

기립성 저혈압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수면 전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는 루틴은 다음 날 아침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따뜻한 족욕이나 반신욕입니다. 발목 아래를 3840도의 따뜻한 물에 1015분 정도 담그면 체온이 서서히 올라가면서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교감신경이 안정됩니다. 이로 인해 심박수도 안정되고, 수면의 질이 높아집니다.

또한 수면 직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조도를 낮춘 환경에서 간단한 호흡 명상이나 ‘4-7-8 호흡법’을 실시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전반적인 혈압 조절 기능이 향상됩니다. 이처럼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틴에서도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러한 루틴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 이전에 시도해볼 수 있는 효과적인 관리법입니다. 본인의 생활에 맞게 각 루틴을 조금씩 조정하면서 실천한다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불편함을 확실히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